죄송합니다. 니는 1화가 한계요.
요즘 나나님께서 지뢰만 밟는게 취미가 되셨나요...? 11년 3분기 였었죠. BLOOD-C에 이어서 이건 나나쨔응을 두번 죽이는 짓이야. 아직 이번 분기의 작품을 다 본게 아니지만 그 중에서도 상위권 레벨에 들 똥이라고 내 단언할 수 있을 정도 입니다. BLOOD-C는 그나마 나나님 믿고서 2화까지라도 어떻게 버티고 하차했는데 이건 1화가 한ㅋ계ㅋ.
비가 내리는 날 미쿠가 히비키의 무덤 앞에서 오열하며 '내 소중한 친구는 전장에서 계속 노래를 불렀다.' 라며 사뭇 진지한 분위기와 시작되는 전희절창 심포기어는 갑작스럽게 시간을 과거로 옮겨가 히비키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진행합니다. 집안에 일이 생겨서 약속한 라이브에 같이 가지 못하게 된 미쿠와 어쩔 수 없이 혼자 가게 된 히비키. 그 라이브 도중 세계를 위협하고 있는 정체불명의 생명체인 노이즈가 습격해 오게 되는데ㅡ
........뭔가 이상한데...? 라고 느끼기 시작한게 이 즈음부터.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요... 시작에 친구던 뭐던간에 소중한 사람이 전장에서 죽었다-라면서 독백하고 시작한다면 보통 그 독백을 한 캐릭터가 주인공 아니에요? 과거 이야기 나오길래 짧막하게 히비키가 어떻게 죽어갔는지 이야기가 나오고 다시 미쿠의 시점으로 옮겨와서 일종의 트라우마를 안고서 앞으로 싸우던, 뭘 하고 살아가던... 그런 미쿠의 모습을 다룬 이야기가 아닐까................하고 어림짐작 했던 제가 바보였습니다.
여튼...히비키가 갔던 '츠바이 윙'이라는 유닛의 멤버인 카나데와 츠바사는 노이즈와 비밀리에 싸우고 있던 전희였고, 카나데와 츠바사가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서 노이즈와 전투를 하는 과정에서 미처 도망치지 못했던 히비키는 카나데의 희생을 통해 살아나게 됩니다. 그로부터 시간이 지난 후 또 다시 노이즈와 조우하게 된 히비키는 아이를 데리고 도망치던 도중 우연히 구해지던 날 자신의 몸에 박히게 된 히비키의 성유물 궁그닐(!?)을 통해 전희로서 각성하게 됩니다. 딱 여기까지가 1화 분량.
약간이나마 기합이 들어갔던 라이브신을 제외하고는 1화부터 불안한 상태를 보이는 작화라던지, 작품의 긴장감을 한순간에 일소시켜버리는 노이즈의 디자인이라던지, 히비키가 죽을번 한게 아무리 노이즈의 공격을 정면에서 막아내다가 창이 부러진게 이유라지만 카나데의 성유물 파편맞고서(...) 죽을 번 한거라던지, 애 파편맞은거 보자마자 근성이 넘치던 카나데가 갑자기 체념모드가 되서는 자폭을 한다던지, 노이즈에 대처하기 위한 국가기관이라는 새끼들이 낮부터 도망다니기 시작해 애가 지쳐 쓰러져 시간이 밤이 될 때까지 위치를 파악 못한다던지 하는 부분은 어디까지 사소(..)한 부분이니 넘어간다 치고.
두근두근하는 마음으로 2화를 틀어서 오프닝까지 보고나니까 히비키가 주인공이라 카더라.
에...그러니까 시작에서 히비키 죽었다믄서? 그러니까 지금 나는 주인공이 죽는 것을 전제로한 작품을 보고있다는 말인겐가?
사실 이런 식의 작품이 전혀 없었던건 아닌 것 같은데 1화부터의 이 신박한 꼬라지를 보아하니 마지막에 히비키가 장렬하게 희생을 해서 노이즈와 산화를 하던, 지구의 평화를 지키건 뭐건간에 감동이고 나발이고 망할 것 같은 스멜이 강하게 풍겨나와서 견딜 수가 없다. BA-17등급의 애니메이션 주제에 전투 중의 기술 연출은 대체 연령층을 어떻게 겨냥하고 만들었는지 의심스러운 수준이고, 나나의 츠바사는 그렇다치고 히비키가 캐릭터성으로 어필할 수 있는 부분도 눈물 날 정도로 미미한데다가 대체 주인공이라는 애 심포기어 디자인은 누가 한건지 얼굴을 보고싶다. 이쯤되니 그냥 전체적으로 제작진의 의도를 감히 상상조차 할 수가 업ㅂ는 신박한 물건이라는 결론에 도달. 혹시나 뭔가 색다른 부분을 보여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3화 분량까지 훑어는 봤지만, 그냥 깔끔히 하차하겠습니다. 나나쨔응의 노래나 건져야죠 뭐.
뭐랄까, 점점 미즈키 나나의 모습이 나노하 시절의 페이트 이상은 상상할 수 없게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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